여순사건 그린 장편소설 ‘여수역’발간 눈길
여순사건 그린 장편소설 ‘여수역’발간 눈길
  • 강성훈 기자
  • 승인 2017.10.18 09: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순사건 겪은 이들 증언 등 바탕으로 한 르포소설
▲ 여순사건을 모티브로 한 장편소설 여수역.

여순사건 69주기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여순사건을 모티브로 한 소설이 발간이 발간돼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여수에서 태어나 자란 소설가가 여순사건을 직접 겪은 이들의 증언 등을 토대로 르포 형식을 빌어 쓴 소설작품으로 눈길을 끈다.

여수출신의 작가 양영제씨의 장편소설 ‘여수역’이 지난 11일 발간됐다.

‘여수역’은 여순사건을 직접 겪은 사람들의 증언과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발간한 국가폭력 실태 조사서를 바탕으로 가공한 르포소설이다.

소설은 1945년 해방부터 이승만 남한단독정부가 들어선 1948년 사이, 미군정 시대배경과 여수라는 공간배경을 통해서 대한민국 근현대 체제가 어떻게 형성되었는가를 여순사건을 통해서 들여다 본다.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제주 4.3항쟁 사건과 쌍둥이이면서 왜 아직까지 진실이 드러나고 있지 않고 있으며, 피해자들은 왜 진실을 드러내기 주저하는가를 섬세히 묘사한다.

또, ‘여수역’은 작가의 발걸음으로 사실을 밟아나가면서 탁월한 식견과 통찰력으로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정치, 심리, 경제, 국제관계 등 촘촘히 묘사하며 픽션이 주는 상상적 재미와 논픽션이 뒷받침하는 생생함을 살려 소설로서 재미를 더했다.

작가는 후기를 통해 “여순사건은 엄연히 당대 당시 민족모순에 대한 항쟁으로 그 명예는 이제 회복돼야 한다”며 “이번 작품이 위령탑 초석의 한 조각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기원으로 이 책을 세상에 보낸다”고 밝혔다.

한편, 양영제 작가는 여수에서 태어나 자라 여수 동초등학교를 졸업했다. 중앙대 예술대학원 문학예술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중편소설 <아버지의 무덤>으로 등단했다.

지은 책으로는 한국 이혼현상을 사회심리적으로 파헤친 <재혼하면 행복할까>가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