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K형에게 보내는 글
유권자 K형에게 보내는 글
  • 남해안신문
  • 승인 2008.10.22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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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박회관 여수시선거관리위원회
K 형! 오랜만입니다. 여수에 와서 당신을 만난 지가 삼년이 막 지났습니다. 왠지 K형이 보고 싶습니다.

항상 여수 출신이 아닌 저에게 많은 관심과 성원 보내주시는 K형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K형도 잘 아시다시피, 이번 10월 29일 실시하는 여수시의회의원보궐선거는 지난 5. 31지방선거시 지역을 대표하여 뽑아주았던 전 시의회의장 모 의원이 실형을 받게 됨에 따라 치러지는 선거입니다.

이 사건과 관련하여 지금 K형이 가지고 있을 정치를 바라보는 불신과 무관심은 대단히 클 것으로 생각되고 이것이 결국 정치권 전체, 특히 이번 보궐선거에 대한 무관심으로 다가설까 우려됩니다.
K형! 지금은 보궐선거가 한창 진행중입니다. 이번 선거는 어는 지역에서보다 깨끗하고 공명정대한 선거를 치러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K형도 이 부분에 동의할 겁니다. 이에 K형의 협조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K형에게 글을 쓰기로 했습니다.

K형도 다 아는 이야기지만, 지금 우리 여수시는 자랑스런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를 유치하여 아름다운 여수가 한 발자국 더 도약하는 기회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우리는 박람회 유치 확정일에 보았던 그 감격의 순간을 기억할 겁니다. 이는 K형을 비롯한 여수시민들이 지역에 대한 애착과 관심, 많은 참여를 보여주신 덕에 가능했다고 생각됩니다.

이렇듯이 참여라는 것은 큰 것입니다. 박람회 유치와 같은 큰 기적을 만들 수 있었던 것처럼 선거도 위대한 기적을 만들 수 있습니다. 비록 이번 보궐선거가 시의회의원 한명을 뽑는 작은 선거일지라도 우리지역을 대표하여 의회에서 한 목소리를 낼 중요한 일꾼을 뽑는다는 생각으로 참여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번 보궐선거는 전국적으로 몇 곳 되지 않는 선거로써 전남에서는 유일하게 실시됩니다.

언론이 우리고장에 집중된 가운데 치러져 우리의 선거모습이 자연스럽게 타 시군에 보여 지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번 선거를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K형을 포함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건설적이고 모범적인 선거로 이끌어야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난 우리 지역 선거의 투표참여율은 타 시·군에 비해 높지 않았습니다. 이에 우리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각종 언론매체, 시설물, 인쇄물, 계기를 통하여 정책선거와 투표참여를 홍보하는 한편, 모범유권자상을 제정하는 등 다각적인 홍보를 실시하고 있습니다만 이것 또한 K형과 같은 시민들의 참여 없이는 한낱 공허한 외침에 지나지 않습니다.

벌써부터 이번 선거의 투표율이 20%도 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K형! 지천이 모여서 강이 되고 강이 모여서 바다가 되듯이 여러분 개개인이 모여서 우리가 됩니다. 내가 없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선거구민 모두가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을 버리고 선거에 동참할 수 있도록 K형이 힘써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끝으로 두서없는 이야기를 끝까지 귀를 기울여 주어 고맙다는 말 전하면서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가을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때입니다. K형이 원하는 후보를 잘 선택하고 선거후에 소주 한 잔 하면서 선거이야기나 나눕시다. K형 가정에 항상 건강·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하면서 글을 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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